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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내년에 개최되는 다자간 환경협약인 ‘2008 람사총회’를 우리나라와 경남이 환경 선진국으로 도약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내년 10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경상남도 창원에서 개최되는 10차 람사총회는 지난 1993년 일본의 쿠시로 총회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개최된다. 165개국 정부대표와 관련 국제기구, NGO 등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참가규모 역시 역대 람사총회 중 가장 크다. 경남도는 1995년 11월 우간다 캄팔라 제9차 람사총회에서 제10차 총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후 성공적인 총회를 치루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람사총회준비기획단을 발족시켜 사전홍보, 숙박, 환경정비 등 준비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내년 총회에서는 2008년 이후 6년간 협약 당사국들이 이행해야 할 람사전략계획 2009~2014가 수립되고 습지보전을 위한 지역단위의 노력, 생태적 기능, 조류독감, 습지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람사총회 유치=경남도에는 람사등록 습지로 약 1억4,000만년전에 생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원시늪인 우포늪을 비롯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 화엄늪, 신불산 고산습지, 사천 광포만, 남해 강진만 등 다양한 습지가 있다. 경남도는 아름다운 자연생태계와 습지보전을 위해 구축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전세계에 알려 국제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의 환경보전 인식도 개선하기 위해 람사 총회를 유치했다. 경남도의 람사총회 유치 노력은 제9차 람사총회 유치 때부터 시작됐다. 경남도와 지역 환경단체는 제9차 람사총회 유치를 위해 2002년 4월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 람사사무국과 제8차 람사총회(스페인 발렌시아)를 방문하는 등 다각적인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당시 새만금 방조제 등 국내 여건이 미숙해 중단됐다. 이후 경남도는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2008 람사총회를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신청했다. 2005년 11월 우간다에서 개최된 제9차 람사총회에서 중국과 유럽 1개국이 관심을 가졌지만 참가국 전원 만장일치로 2008 람사총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경남도와 환경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람사총회 유치에 큰 힘이 됐고 NGO와 지방정부가 상호 협력하는 모습은 모범적 사례로 평가 받았다. ◇람사총회 성공적 개최로 세계적 환경경남 브랜드 구축= 경남도는 ‘2008 람사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람사총회부분 ▦습지보전부분 ▦부대행사부분 등 지역사회, 도민, NGO들도 참여하는 부분별 세부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유관기관, 전문가, NGO 등이 자문과 지원활동을 할 수 있는 실행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남도는 2008람사총회가 10번째 개최되는 총회의 위상에 걸맞게 습지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총회가 되도록 가칭 ‘경남선언문’ 채택을 준비하고 있다. 또 람사총회 개최를 계기로 구축된 생태교육기반을 토대로 국민들의 자연생태교육과 아시아지역의 습지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동아시아 람사지역 습지센터’설치도 준비하고 있다. 총회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머물고 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숙박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객실 확보를 위해 숙박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오는 7월에는 숙박업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5월부터 회의장소 및 숙박지 주변과 현장견학 예정 습지인 우포늪, 주남저수지의 도로변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습지를 정화하는 등 환경정비계획을 수립했다. 람사총회 개최지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모범적인 습지보전정책을 보여주기 위해 ▦우포늪 습지복원사업 ▦멸종위기종 복원 ▦한국람사습지센터 등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환경부와 건교부에서 타당성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철새보전을 위한 국제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주남저수지와 우포늪을 국제네트워크에 가입시키고 동아시아 습지포럼도 올해 중에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람사총회 개최의 중요한 의의라 할 수 있는 국민들의 환경인식 함양을 위해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CEPA(Communication, Education and Public Awareness)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과 함께 습지보전에 대한 체계적인 학교교육을 위해 습지 인근 초ㆍ중학교를 습지보전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인데 올해 창원 화양초등학교와 창녕중학교 등 4개 학교를 지정한데 이어 내년에는 8개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습지보전시범학교에서 습지보전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습지체험 학교별 프로그램, 교재 교구를 개발ㆍ보급하고 교사 지도용 자료집과 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2008람사총회 개최를 계기로 경남도 및 우리나라의 우수 습지와 모범적인 습지정책을 국제사회에 소개, 환경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들의 습지보호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는 한편 우리나라 습지정책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하고 관광수입, 고용증대 등 부수적인 경제효과도 기대 된다. 中과 멸종위기 따오기 복원 협력키로
지역 생태경관 가이드북 제작 학습서로 활용 계획 경상남도는 지역의 뛰어난 생태경관과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습지에 대한 안내책자를 제작해 관광객에게는 가이드북으로, 습지를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학습서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만 갯벌센터와 강화도 갯벌센터 등 전국 8개 습지 방문자센터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프로그램 공유 및 정보교환이 쉽도록 하고 WLI(Wetland Link Internationalㆍ국제습지교육센터 네트워크)에도 가입할 계획이다. 특히 멸종위기 조류인 따오기 복원을 위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따오기가 서식하는 중국 양현과 창녕군의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따오기 복원을 추진하는 한편 일본ㆍ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습지학교와 도내 습지학교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람사총회 현장 탐방시 필요한 생태가이드 확보를 위해 환경단체를 통해 가이드를 양성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습지 및 람사총회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환경체험 프로그램도 오는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도민이 람사총회에 동참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총회기간 중 전 시ㆍ군에서 다양한 축제행사를 개최하고 생태관광과 문화ㆍ예술 체험관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인터뷰 - 김태호 경남도지사 "환경 경남 브랜드 구축위해 우포늪 생태관광지 만들 것" “람사총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경상남도가 환경 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태호(사진) 경남지사는 “올해는 무엇보다 람사협약 정신과 개최 의미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김 지사는 우선 람사총회의 성공적 개최도 중요하지만 개최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한단계 더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환경 경남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환경 관련 국제행사 개최와 함께 람사총회가 지역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도록 우포늪과 주남저수지를 생태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지난해는 기본계획 등 총회 준비의 큰 틀을 수립한 해였고 올해는 현장을 확인하면서 실질적인 준비로 행사에 차질 없도록 준비 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회의장, 부대시설 등의 준비에도 어느 대회 못지않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람사 사무국은 총회를 위해 1,5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대회의장과 16개의 중소 회의장을 요구하고 있다”며“창원에 있는 컨벤션센터 세코의 국제 회의장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회의 참석자만 2,000명 정도가 예상돼 창원ㆍ마산ㆍ창녕 등 64개 업소에 2,200실을 사전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람사총회를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총회 후에도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환경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어린이들에게 습지의 중요성을 교육시키기 위해 교육청과 공동으로 습지 시범학교를 지정, 교과 과정에 포함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람사총회가 아니라면 경남과 창원ㆍ창녕 등 우리 고장을 어떻게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겠느냐”며“생태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직접적 경제효과도 있겠지만 총회 개최에 따른 무형의 유발효과가 더욱 크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