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산 냉동 닭고기가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 마닐라타임스는 관계기관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 한국이 필리핀의 국제검역기준 충족을 확인한 뒤 냉동 닭고기 시장을 개방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AAA 등급 도축장에서 생산된 닭고기는 언제라도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에프렌 누에스트로 필리핀 축산국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주재 필리핀 대사관 농업 담당관이 한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통보해왔다면서 “이는 한국 정부가 내건 요건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이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가 지위에 따른 이점을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올들어 아시아 지역 축산업계에 큰 타격을 안겨줬던 AI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한국시장 규모와 관련, 과거 냉동 닭고기 수출 1위인 태국이 AI 파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필리핀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일본 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은 현재 필리핀산 냉동 닭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