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나눔경영] 에쓰오일, 영웅 지킴이 캠페인… 소방관·해경·의인 지원

순직 유자녀 학자금 후원… 소방관 부부에 해외 여행

나세르 알 마하셔(왼쪽) 에쓰오일 사장이 지난 4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열린 해양경찰지원 프로그램 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에쓰오일


이창재(왼쪽) 에쓰오일 부사장이 최근 열린 제5기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발대식에서 학생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은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독특한 나눔실천의 기준이 있다. 바로 '영웅'이다.

에쓰오일은 임직원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공유가치의 하나로 '나눔실천(Sharing)'을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철학은 사회공헌 활동 통합프로그램인 햇살나눔 캠페인으로 구체화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지역사회와 함께 지켜야 할 구성원으로 회사가 꼽고 있는 대상이 바로 영웅이다. 에쓰오일은 이 같은 기준을 영웅지킴이 프로그램으로 구체화에 우리 사회의 영웅인 소방관과 해양경찰, 의인 지원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순직 해양경찰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25명에게 5,500만원을 전달했다.유자녀들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재작년 12월 서해에서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 중 중국인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이청호 경사의 세 자녀도 참석했다. 에쓰오일은 누구보다 용감하고 다정했던 아버지를 꼭 닮아 늠름하게 성장한 세 남매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 후원할 예정이다.

순직 해경 유자녀 장학금 전달은 에쓰오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영웅지킴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4월 해양경찰청,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으로 '해양경찰 지원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고, 해양경찰의 사기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에쓰오일은 협약을 통해 ▦모범 해양경찰 표창 ▦공상 해경 격려금 지원 ▦해경 자녀 해양 유적지 탐방 ▦순직 해경 유자녀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후원키로 하고 올해 2억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 같은 에쓰오일의 활동을 두고 "사회와 환경을 수호하는 지킴이로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에쓰오일은 모든 기업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의 이 같은 '영웅지킴이 캠페인'은 2006년 소방영웅 지킴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에쓰오일은 위험한 상황 속에서 고귀한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시민안전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순직 또는 부상 소방관 가정에 경제적 안정을 돕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8년 째 지속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에쓰오일은 소방관의 안타까운 순직 사고 때마다 유가족에게 3,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유족 35가정에 이른다. 또한 해마다 순직소방관 유자녀 100명에게 총 3억 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상소방관들에게 격려금 제공하여 소방관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돕고 있다. 에쓰오일은 특히 지원 효과가 지속되도록 학자금 수혜 학생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도움을 주며 자녀 수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지난해 수혜자 중에는 두 자녀 이상 가정이 30가구에 달했다.

이 외에도 연말에 모범소방관을 표창하는 '영웅소방관 시상식'을 개최하는 한편, 가정의 달 5월에는 소방관 부부 70쌍을 제주도에 초청하여 '휴(休) 캠프'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으로 사기 진작에 앞장서고 있다.

에쓰오일은 소방관이나 해양경찰 등 특정 직업 뿐 아니라 평범한 이웃 영웅에도 주목한다. 직업영웅지킴이 캠페인의 하나로 2008년부터 이웃이 위험한 순간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타인을 위해 헌신한 의로운 시민을 선정해 표창하는 '시민영웅지킴이' 활동도 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시민영웅들의 의로운 행동을 널리 알려 우리 사회가 더 밝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보호에도 큰 힘



김흥록기자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지킴이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는 에쓰오일은 최근 장수하늘소를 보호종으로 선정해 체계적인 연구와 보호 활동을 후원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최근 강원도 영월군 영월곤충박물관에서 이대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소장, 에쓰오일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지킴이 캠페인' 협약을 맺고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장수하늘소는 동북아지역에서 가장 큰 곤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되어 있는 희귀 곤충. 70~80년대까지는 종종 발견되었으나 이후에는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대암 영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소 소장이 북한산을 들여와 4년여 만인 지난해 5월 인공 번식에 성공한 것이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유일한 개체다.

이대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소장은 "에쓰오일의 후원 협약으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장수하늘소의 보호와 번식 연구에 큰 힘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장수하늘소 보호 협약은 수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환경지킴이' 활동의 일환이다. 에쓰오일은 2008년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 보호 협약을 체결한 이래 수달, 두루미, 어름치를 보호종으로 선정해 관련 단체와 연구기관 후원, 대학생봉사단 운영, 임직원가족 환경보호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장수하늘소 보호 협약에 앞서 에쓰오일은 서울 마포 본사에서 '제5기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발대식을 갖고 연간 9,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을 지키는 활동은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한 자연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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