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9일 "근래 일어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국민이 전부"라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에서 열린 자신의 기록전시관 기공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수수한 것을 시인한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특히 "우리 역사에서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 되는 것이냐"면서 "안타깝고 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6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이뤄냈다"면서 "돈을 갖다 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아마 발표가 제대로 안됐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은 거제시에서 3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347㎡ 부지에 연면적 593.96㎡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내년 봄에 준공될 예정이다. 전시관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출생과 학창시절, 25세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등 야당시절, 대통령 집권기 등 일대기가 전시된다.
이날 기공식 행사에는 박희태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안경률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등 옛 민주계 출신 여권 인사 500여명이 총 집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