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는 11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지 못해 안건 처리 없이 회기를 마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이는 프랑스 칸영화제 ‘외유’로 자질 논란을 빚는 윤화섭(민주) 경기도의회 의장이 사퇴를 거부한 되서 비롯됐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예정된 제279회 임시회(7∼11일) 마지막(2차) 본회의를 앞두고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윤 의장 사퇴 문제를 논의했다.
의총에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경호 위원장과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윤 의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오는 26일 이전 양당이 불신임안을 공동발의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합의안을 추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개인 의견인데다 의총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반론이 거세자 표결 끝에 합의안을 무효화했다.
민주당 비대위 김상회 의원은 “의총의 결정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존중한다”며 “하지만 윤 의장의 자진사퇴를 권고한다는 당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합의안이 결렬됨에 따라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본회의를 열지 않고 이번 회기를 끝냈다.
윤 의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에 불참한 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18∼21일 칸영화제에 다녀 오면서 “백모상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해 여론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