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군침 도네"

"증시 상승기에 보통주비해 주가 상승폭 커"
유동성 풍부·배당수익률 높은 우량주 주목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선주의 주가 상승 폭이 보통주에 비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기업의 우선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모건스탠리증권은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보통주보다 할인돼 거래되지만 유동성이 풍부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기업 우선주들은 보통주와의 가격 괴리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면서 “현재 보통주와의 가격괴리가 큰 우선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지난 1996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개 우량종목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차이를 조사한 결과 우리투자증권, GS홀딩스, SK, 삼성물산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할인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SK의 경우 최근 10년간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차이가 5%미만까지 줄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괴리율이 다시 33%까지 확대됐다. 삼성물산 우선주도 과거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14%까지 좁혀졌으나 현재는 32%까지 벌어진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우선주와 보통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증권 리서치헤드는 “우량기업들 중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거나 규모가 매우 커서 적대적 인수ㆍ합병(M&A) 대상이 되기 어려운 종목의 경우 의결권 프리미엄이 높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날 필요가 없다”면서 “이들 기업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배당을 확대할 경우 우선주의 가격할인율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과거 수치를 살펴보면 주가 상승기에 우선주의 수익률이 보통주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재 증시상황이 상승기라고 판단되는 만큼 우선주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점도 우선주의 매력을 높게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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