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부동산 규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전주 대비 상승률은 다소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14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등 시장이 기지개를 켤 조짐이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0.08%의 상승세를 기록, 올 들어 14주 연속 단 한 차례의 하락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01%의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신도시는 보합권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서울 지역중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은 노원구(0.68%)와 중랑(0.45%)ㆍ강북(0.38%)ㆍ도봉(0.35%)ㆍ동대문(0.21%)ㆍ성북(0.21%) 등으로 강북 지역이 지난 주에도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송파ㆍ강남ㆍ강동구(-0.03%)와 서초구(-0.01%)는 하락세로 마쳤다. 노원구의 경우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했지만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물만 출시되면 곧 바로 거래로 이뤄진다는 것이 현지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반면 송파구는 가락시영 1ㆍ2차 재건축이 1,000~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8%) 지역을 제외한 중동(0.17%)과 산본(0.11%) 지역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동 복사골 건영 1차는 리모델링 호재로 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매물이 회수되는 등 수급 불균형 현상을 빚고 있는 형편이다. 수도권은 경기 북부 지역을 제외하곤 보합세 수준이다. 서울 강북 지역의 수요가 경기 북부로 옮아가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정 부동산 114 차장은 “총선 이후 매도자들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지만 수요는 많지 않다”며 “특히 매수인 입장에선 규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와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