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해외진출 여파 국내기업 채산성 악화"

무역硏, 271社 대상 조사

제조업의 해외진출이 국내기업의 경영여건 악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전국 271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업 해외진출이 국내기업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63.4%가 제조업의 해외진출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제조업 해외진출에 따른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해외에 진출한 경쟁업체로부터 생산된 저렴한 제품이 국내로 역수입되는 것’(43.3%, 이하 복수응답)이 꼽혔으며 ‘수요업체의 해외진출로 인한 납품처 상실’(36.6%), ‘경쟁업체의 해외진출에 따른 기술이전으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심화’(29.3%) 등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소재ㆍ부품 공급업체가 해외로 진출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으며 이 경우 해외에서 다른 거래선을 찾는 비율이 35.5%에 달했다. 기업들은 조달업체 전환과정에서 조달가격 상승, 납기지연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처가 해외로 진출한 기업의 경우도 납품물량 감소, 납품단가 하락, 운송거리 증가 등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공단간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핵심기술 유출방지를 위한 기술보호정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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