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회사인 SBI글로벌이 올해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SBI글로벌 관계자는 22일 "올해 SBI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외투자를 확대할 나갈 것"이라며 "해외투자의 경우 제도ㆍ문화가 달라 접근이 까다롭기 때문에 단순하게 배당금을 받는 형식으로만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 수익성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의 복합문화공간용 인공섬 조성 사업에 대한 투자에 돌입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SBI글로벌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8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25억원을 기록해 지난 2009년 순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SBI글로벌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글로벌 투자금융그룹인 SBI그룹에 편입된 점과 그 동안 투입했던 투자분에 대한 수익을 상당수 회수하는데 성공한 점을 들었다. SBI글로벌은 지난 2009년 11월24일 부로 기존 케이티아이씨홀딩스에서 SBI코리아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SBI그룹은 지주회사인 SBI홀딩스 아래 83개 자회사를 거느린 일본계 투자금융그룹이다. SBI글로벌은 SBI그룹으로의 피인수된 후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면서 지난해 상장사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 사채(BW) 등에 적극 투자해왔으며, 에스비아이앤솔로몬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설립ㆍ상장하고 이트레이드 2호 스팩에도 발기인으로도 참여했다. 또 기존에 이미 투자했던 자금 가운데 일부를 성공적으로 회수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SBI그룹에 편입되면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펼친데다가 기존 투자분에 대한 성과도 상당히 나타났기 때문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기존 투자분에서 아직 회수하지 않은 물량은 상당 부분이 올해 수익으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