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성 늘면서 버거병 여성 환자 5년 새 49% 급증

여성 흡연자가 많아지면서 혈관이 막혀 손발이 썩는 '버거병'을 앓는 여성 환자가 함께 늘고 있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8~2012년) 버거병 환자는 4,067명에서 4,727명으로 16.2%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여전히 전체 버거병 환자 중 성별 비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가량 많지만 증가 속도에서 여성이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성 환자는 지난 2008년 3,230명에서 지난해 3,480명으로 7.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837명에서 1,247명으로 48.9%나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여성 흡연자가 늘고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거벙의 주요 발병 원인이 흡연인데 성인 남성 흡연율의 경우 2010년 47.3%에서 지난해 44.9%로 줄었지만 여성 흡연율은 오히려 3.1%에서 4%로 늘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버거병은 심할 경우 손발을 절단해야 하는 혈관 질환"이라며 "가장 확실한 예방과 치료법은 금연"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