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첨리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18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외국자본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요소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일고 있는 외국자본에 대한 반감과 불평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첨리 회장은 또 “올해 한국이 의장국으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한국을 PR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며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릴 APEC 통상장관 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BIT를 체결하면 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개방과 자유무역 의지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리 회장은 올 한국경제의 전망에 대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좋을 것”이라며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금액이 전년보다 97% 늘어난 127억달러에 달했고 지난 1월 스탠다드차타드(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하며 33억달러를 투자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는 한국의 노동유연성이 부족해 일상적인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기업 구조조정 요건 완화를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첨리 회장은 77년 텍사스주 A&M대학을 졸업한 뒤 인터내셔널하베스터사를 거쳐 96년 크라이슬러코리아세일즈의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99년 다임러벤츠와의 합병에 따라 현재는 다임러클라이슬러한국㈜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