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등과 달러화의 약세에도 불구, 스프린트와 넥스텔의 합병 선언 등에 힘입어 주가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5.00 포인트(0.14%) 오른 10,691.45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71 포인트(0.13%) 오른 2,162.55로, 대형주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29포인트(0.19%) 상승한 1,205.67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6억9천365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23억2천309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270개 종목(65%)이 상승한 반면 1천75개 종목(3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36(55%), 하락 1천315개(3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의 이동통신기업인 스프린트가 350억 달러를 들여 넥스텔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두 회사간 합병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매수세를 끌어들이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또 리먼브라더스와 베스트바이 등의 실적이 호조된 것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러시아의 석유재벌 유코스가 미국 법원에 파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미국의 지난 10일 현재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미 에너지부의 소식이 전해지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세가 위축됐다.
이와 함께 미국의 지난 10월 해외자본 순 유입규모가 총 481억 달러로 9월의 675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재무부의 발표로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스프린트와 넥스텔의 주가는 4.27%와 3.90%가 각각 하락했으나 리먼브라더스와 베스트바이는 2.87%와 5.28%가 오른 채 거래가 마감됐다.
또 스미스 바니가 등급을 상향조정한 듀폰은 2.02%, 신약 개발에 진전이 있는것으로 보도된 머크는 2.94%가 각각 상승했다.
아메리카 온라인(AOL) 부문 사업과 관련된 증권사기와 관련, 법무부에 2억1천만달러(약 2천230억원)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된 것으로 보도된 타임워너의 주가도 0.57%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