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프로 "명예 회복"

상반기 마지막 금호아시아나오픈 1일 개막
최광수·석종률·김대섭등 "반드시 우승컵 차지"

국내 파 남자 프로골퍼들이 ‘자존심 회복’을 부르짖으며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금호아시아나 오픈에 나선다. 경기는 1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ㆍ6,710야드)에서 펼쳐진다. 올 들어 6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개막전인 롯데 스카이힐오픈과 포카리에너젠오픈 등 제주에서 열린 2개 대회를 아마추어(강성훈ㆍ김경태)에게, SK텔레콤오픈과 지산오픈은 외국인(프롬 미사왓ㆍ마크 레시먼)에게 내주었던 한국 남자 골퍼들은 이번 대회만큼은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총 상금 5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일본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장익제(33ㆍ하이트), 김종덕(45ㆍ나노소울),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 등 해외 파까지 가세하면서 여느 대회보다 우승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팬들에게는 국내 파와 해와 파, 외국인과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쟁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는 셈. 특히 대회장인 아시아나 동 코스가 전장이 길지 않으나 그린 뿐 아니라 페어웨이에도 언듈레이션(Undulationㆍ굴곡)이 심해 다음 샷 하기 용이한 곳으로 볼을 보내는 전략적인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 받는 선수는 국내 파로는 최광수(46ㆍ동아제약), 신용진(42ㆍLG패션), 최상호(51ㆍ동아회원권), 석종률(38ㆍ캘러웨이)등 관록파와 김대섭(25ㆍSK텔레콤), 강경남(22ㆍ삼화저축은행), 이승호(20ㆍ브리지스톤), 권명호(22ㆍ삼화저축은행)등 신세대들이 꼽힌다. 해외 파는 일본투어 3인방이 모두 우승 후보. 외국인 시드권자 자격으로 출전하는 재미교포 이한주(29)도 만만치 않다. 이한주는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아마추어 김경태에게 연장전에서 지기는 했으나 막판 분전으로 정상급 자질을 선보였던 선수. 190이 넘는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한 덕에 나날이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 국가대표 아마추어 김경태(연세대 2)와 허원경(연세대 2), 노승열(고성중 3) 등의 돌풍도 기대된다. 한편 이 대회는 1라운드(1일)부터 3라운드(3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4시, 최종라운드(4일)는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SBS골프채널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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