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란 풍경화, 543억원에 팔려


중국 화가 리커란(李可染ㆍ1907~1989)의 풍경화 한 점이 최근 중국 경매에서 2억9,300만 위안(약 543억원)에 낙찰돼 중국 작고 작가 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리커란의 1964년 작품인 ‘만산홍편’(萬山紅遍ㆍ사진)은 지난 3일 중국 폴리(保利) 경매사가 베이징(北京)에서 연 봄 경매에서 1억8,000만 위안에 경매를 시작한 뒤 경합 끝에 수수료 포함 2억9,300만 위안에 낙찰됐다.

전통적인 중국 수묵대신 진사(辰沙ㆍ붉은 색이 나는 광물)로 그려진 이 작품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시(詩) ‘심원춘 장사’(沁園春 長沙)의 구절인 ‘바라보니 모든 산이 붉게 물들었네, 숲도 층층이 물들고’(看萬山紅遍,層林盡染)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가로 84cm, 세로 131cm 크기로 ‘만산홍편’ 시리즈 7점 중 한 점이다.

앞서 리커란이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湖南)성 사오산(韶山) 마을을 그린 작품 ‘소산’도 최근 경매에서 1억2천400만 위안에 판매됐다. 리커란의 작품 가격은 최근 8년간 상승하고 있다. 리커란의 작품 가격은 지난 2000년에는 1제곱피트당 7만5,773 위안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35만 위안으로 치솟았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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