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재테크] 40대 맞벌이부부 내년 4월께 내집장만하려…

월소득 50% CMA 가입 목돈마련부터
수입 830만원중 여유자금 601만원…너무 많아
남은 돈 적금·연금·적립식펀드 등에 추가 투자 필요


Q : 올해 44세로 천안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지금까지 적금 이외에는 뚜렷한 재테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약 10년 전에 주식투자를 했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어 최근까지 경제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남편은 48세로 조그만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나이가 많아지니 점점 노후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중학교 1학년인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집 전세금으로 1억원, 학원 권리금으로 4,000만원, 공제회 2,000만원, 청약저축 500만원 등 총 1억9,300만원 장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 월 수입은 330만원이며, 남편은 500만원입니다. 주요 지출 항목은 ▦보험료 29만원 ▦청약저축 10만원 ▦부모님 용돈 20만원 ▦변액유니버셜연금보험 20만원 ▦아들 과외비 및 교육비 75만원 ▦대출이자 10만원 등 229만원 정도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전세이기에 내년 4월께 주택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남편이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으나 노후준비가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조언 부탁합니다. A : 의뢰인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노후생활을 위한 장기계획과 내년 주택구입을 위한 단기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자산포트폴리오를 빨리 구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 계획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필요한 노후자금은 최고 평균 4억원입니다. 이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은퇴 후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평균 수명을 80세로 가정했을 때 60세 이후 20년간 필요한 노후 자금입니다. 따라서 60세 이전에 4억원을 모았다면 한 달 평균 166만원을 쓸 수 있는 셈이지요. 우선 4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적립금액을 살펴보면, 현재 40대이므로 앞으로 10년 정도 안정적으로 소득창출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은행정기예금 수준인 5% 이율을 적용했을 때는 월 평균 260만원, 이보다 좀 더 높은 8%의 이율로 적립한다면 월 평균 222만원을 투자하셔야 합니다. 다행히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으므로 매월 적립하는 데는 외벌이 가정보다는 여유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부부합산 매월 총수입액은 830만원인데 반해 지출은 229만원이므로 확인되지 않은 월 여유자금이 601만원 입니다. 현재 투자하는 금융상품은 보험료 29만원, 청약저축 10만원, 변액유니버셜연금보험 20만원 등입니다. 소득에 비해 적립금액이 적어 현재의 보험과 청약저축을 유지하되 은행의 확정금리상품인 정기적금과 펀드상품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을 권유합니다. 은행의 정기적금 30만원, 연금저축펀드로 월 50만원, 적립식펀드로 100만원(국내 주식형펀드 월 50만원, 해외투자펀드 월 50만원)을 적립해 나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은행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는 세금우대저축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일반과세의 경우 이자소득세와 주민세를 합쳐 15.4%의 세금을 내는 반면 세금우대를 적용 받게 되면 9.5%의 세금만 원천징수가 됩니다. 예를 들어 2,000만원을 저축해서 1년 후에 100만원의 이자가 붙으면 15만4,000원의 세금이 공제되나 세금우대로 가입했다면 9만5,000원만 세금이 공제되므로 실제 수령하는 금액이 6만원 가량 늘어납니다. 연금저축상품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이므로 부부 별도의 명의로 가입하면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납입기간은 10년 이상이지만 연금개시시점은 만 55세 이후이므로 의뢰인의 경우 서둘러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매월 일정금액을 장기 적립하면 은행의 확정금리 상품보다 많은 투자수익을 가져 다 줄 수 있습니다. 이제 주택 마련을 위한 단기 계획을 살피겠습니다. 주택 구입을 내년 4월쯤 하신다고 했는데 이 때문에 월 소득의 50% 수준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자금을 모으는 게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구입하시고자 하는 주택의 매입예상가격을 알려주시지 않아 변동가능성이 있습니다만, 내년 4월이 되면 현재의 자산 중 집 전세금 1억원과 펀드투자자금 800만원, 청약저축 610만원(기존 적립액 500만원+ 110만원<10만원X11회>)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매월 CMA로 모이게 되는 자금 4,631만원(421만원 x 11회)이 더해지면 대략 1억6,000만원 정도의 현금이 확보되므로 이 자금을 활용, 주택을 매입하는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또한 분양을 받으려면 입주자 모집 공고 전 청약예금으로 전환해 민영 주택에 청약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천안의 경우 적립된 청약저축만으로도 중대형 아파트 청약이 가능합니다. 주택구입가격에 따라 앞으로의 현금 지출 흐름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자녀가 성장할수록 교육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예비비 항목과 매월 CMA로 적립하던 부분을 펀드투자로 확대하고, 대출금이 발생했다면 이를 상환하는 용도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단, 주택구입시 자금부족으로 인해 대출을 받으시면 가급적 그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