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간 시세] 매매 침체속 전세 오름세는 이어져


정부의 '8ㆍ29부동산대책'이 나온 지 2주가 지났지만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2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도 얼어붙은 매수 심리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부 매도 대기자들은 호가를 올리거나 물건을 거둬들였지만 매수 수요자들은 여전히 집값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어 당분간 거래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4% 떨어졌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도 각각 0.06%, 0.04%씩 내렸다.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소폭 커지며 지난해 7월 3.3㎡당 1,800만원 대를 돌파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년2개월여 만에 1,799만원 대로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송파(-0.11%) ▦도봉(-0.08%) ▦구로(-0.07%) ▦용산(-0.07%) ▦마포(-0.06) 등의 순으로 집값이 내렸다. 송파구는 새 아파트 및 재건축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실엘스가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1,000만원 정도 내렸고 장미1ㆍ2차도 주택형 별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도봉구도 이렇다 할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으며 중소형 아파트마저 약세를 보였다. 창동주공 1ㆍ3단지가 주택형 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18%) ▦중동(-0.04%) ▦분당(-0.03%) ▦산본(-0.02%) 등이 내렸다. 일산은 식사지구의 입주 물량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쳐 기존 아파트 시장에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산동 후곡동신 204~215㎡형이 2,000만원 정도 내렸고 마두동 강촌우방 198~228㎡형도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중동 역시 거래 부진 속에 추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0.18%) ▦성남(-0.13%) ▦광주(-0.11%) ▦고양(-0.10%) ▦화성(-0.10%) 등이 하락했다. 하남은 대출 부담을 못 이긴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신장동 일대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매매시장 침체와는 반대로 전세시장은 '물건부족, 가격 상승' 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매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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