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주이익 환원계획을 발표한 KT&G가 조정장 속에서도 6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날보다 2,200원(3.75%) 오른 6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KT&G는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10일 기록했던 전고점(5만9,500원)을 넘어섰다. KT&G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발표한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이익 환원 계획을 담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KT&G의 마스터플랜이 주가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KT&G가 하반기에 자사주 1,200만주를 소각할 경우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11.3% 개선된다”며 “이번 발표로 아이칸 이슈로 인한 단기 이벤트 효과는 줄어들겠지만 높은 주주이익 환원이 예상돼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적정주가를 6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올렸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KT&G가 제약과 건강식품사업의 비중을 높이기로 한 것은 담배사업 편중현상을 완화하고 앞으로 성장엔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비업무용 부동산 운영의 효율화도 예상돼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도 KT&G 목표주가를 7만6,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의 주주환원으로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1,700원에서 올해 2,400원으로 늘고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기존 15.2%에서 16.5%로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7만4,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