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18일 지난해 여름 잦은 강우로 과실나무 꽃눈 생성이 불량할 수 있어 우량 꽃가루를 이용한 철저한 인공수분을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대부분의 과수의 꽃눈은 지난해 6~8월 사이에 올해의 꽃눈을 형성하는데 이 시기에 잦은 강우와 일조량의 부족으로 일부 과수 품종의 꽃눈 발달이 불량할 수 있어 예년에 비해 올해는 더욱 관심을 가지고 과실의 착과에 노력해야 한다고 도 농기원은 설명했다.
도 농기원은 "특히 꽃가루가 없는 배에서는 꽃이 피는 시기를 잘 관찰해 꽃이 40~60%정도 피었을 때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가지에 꽃이 잘 배열되어 있을 경우 꽃눈 3개당 1개씩 2~4번째 핀 꽃에 묻혀주면 된다"며 "꽃가루를 묻혀줄 때는 암술머리에 충분히 묻혀줘야 제구실을 할 수 있으므로 인공수분 작업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농기원은 올해 경기도지역의 배 만개기는 평년보다 3~6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배의 만개기는 화성지역은 오는 27∼29일, 안성지역은 28∼30일, 이천 지역은 29∼5월 1일, 가평지역은 5월 2∼4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개화기가 평년보다 늦어지는 이유는 3월 하순 이후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