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물가 4개월째 하락

생산자물가도 6개월째 내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생산자 물가는 6개월째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CPI는 지난 2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시지역의 CPI는 1.5%, 농촌지역은 1.0% 각각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식품가격이 0.6%, 비식품가격이 1.7% 내렸고, 소비품과 서비스의 가격은 각각 1.4%와 1.3%씩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또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2%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유가격은 50.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철금속과 비철금속 가격은 22.4%와 23.9%씩 내렸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4.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물가 하락은 작년 5월 물가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중국경제에 디플레이션 우려는 적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물가가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탕젠웨이(唐建偉) 중국교통은행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다면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지는 하반기부터 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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