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13일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시스템과 연계하는 1.25㎿급 전력변환장치와 3㎿h 용량의 리튬이온전지로 구성된 전력저장장치(ESS)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추진하는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도서(島嶼)지역에 설치된 ESS 중 용량이 가장 크다. 효성은 오는 8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며 설치가 완료되면 가사도 160여가구 주민 380여명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가사도는 육지의 전력을 직접 끌어와 쓰기 어려워 자체적으로 디젤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발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으로 여기에 효성의 ESS를 설치하면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효성은 이번 공급에 앞서 지난해 말 제주특별자치도 ‘탄소 없는 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풍력발전연계용 ESS를 설치했으며 삼성SDI 기흥사업장에도 1㎿급 ESS를 구축했다. 홍콩전력청과도 400㎾급 계통연계형 ESS 수주 계약을 체결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백흥건 전력PU장 부사장은 “효성은 40여년간 전력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에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ESS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아시아, 남미, 유럽 등지에서 ESS에 대한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ESS 시장에서 대표주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