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으로 먹고 입고 즐기는 용도의 가계지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가계의 교육비 지출이 올들어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의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 통계에 따르면 외식비와 여행비를 포괄하는 항목인 음식.숙박비 지출은 올해 1-9월중 18조7천68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87%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오락.문화비 지출은 20조2천61억원으로 4.16%나 감소했다.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구입에 사용한 비용은 36조4천18억원으로 1.75% 감소했으며 의류.신발 구입에 든 비용은 10조1천259억원으로 1.37% 감소, 가계가 먹고 입는데 드는 비용마저 계속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불경기에도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던 교육비는 1-9월중 13조2천117억원이지출돼 0.74% 감소, 경기부진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교통비 지출은 26조6천357억원으로 5.26%나 감소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의 `움직임'마저 움츠러 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주류와 담배 구입에 쓴 비용은 5조5천922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0.47% 증가, 불경기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스트레스 심화를 간접적으로 반영했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증가는 병원비 지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의료.보건비 지출은 10조5천698억원으로 3.22% 늘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요금 등을 포괄하는 통신비는 17조6천662억원으로 7.36%의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1-9월중 가계의 최종소비지출 총액은 251조3천5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92%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