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완화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우량 신용채의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격차)가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4월 채권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AAA’ 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0.78%포인트로 리먼 사태 이전인 2008년 8월 말 1.35%포인트보다 낮아졌다. ‘AAA’ 등급 특수채와 은행채 스프레드도 각각 0.77%포인트, 0.96%포인트로 2008년 8월말 1.06%포인트, 1.37%포인트보다 낮았다.
이 외에 ‘AA~A’ 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리먼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다만 비우량 채권은 여전히 부진해 ‘BBB-’ 등급 회사채는 스프레드가 축소됐지만 4월 말 현재 7.93%포인트로 지난해 8월 말의 4.50%포인트에 비해 여전히 높다. 성인모 금투협 채권부장은 “4월에는 국고채 대비 신용채의 스프레드가 지난해 리먼 사태 이전 수준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며 “BBB 등급도 속도는 느리지만 스프레드 축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