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림극장’ 노인전용 ‘실버영화관’으로 재 개관한다

인천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인천시 동구 송현동 ‘미림극장’이 노인 전용 영화관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인천시는 CGV 등 복합영화관에 밀려 지난 2004년 문을 닫았던 인천 동구 송현동 ‘미림극장’을

노인의 날(10월2일)에 맞춰 노인전용극장인 ‘실버 영화관’으로 재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미림극장을 재 개관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낡은 내부 시설물이 바꾸고 기존 250석 규모의 객석을 200석으로 줄이는 대신 노인을 위한 이벤트 공간을 꾸미기로 했다.

실버영화관은 영화 판권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스크린에 걸 수 있는 영화의 폭도 다양하다.

시는 실버영화관에서 매일 4편 정도의 영화를 상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금은 서울의 실버영화관 수준인 2,000원 안팎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실버영화관이 노인들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은 물론 낙후된 동구지역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버영화관은 인천시와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서울에서 실버영화관을 운영하는 사업가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한다.

1950년대 중반 문을 연 미림극장은 애관극장, 문화극장, 현대극장, 키네마극장, 오성극장, 인형극장 등과 함께 인천의 대표적 영화관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등장한 대형 복합상영관에 밀려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2004년경 문을 닫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