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기업 무더기 U턴

주얼리업체 14곳 전북 익산에 공장 설립

중국 진출 한국계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 규제강화로 속앓이를 하는 가운데 현지에 입주했던 주얼리 업체 14개사가 국내로 단체 U턴(U-turn)한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14개 U턴기업의 전북 유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턴기업들은 한신공예품ㆍ한미래ㆍ하이쥬얼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전북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에 73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3,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부지매입비와 설비투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개발센터 등 공동기반시설을 확충해 입주기업들의 정착을 돕기로 했다.

이들 U턴 기업은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 칭다오를 생산거점으로 삼아 현지에서 5만여명의 인력을 고용해왔다. 현지에는 이들 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얼리 기업 400여개사가 진출했다.

그중 한신공예품은 중국 현지에서 1,300여명을 고용한 간판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연 매출은 3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제품의 80% 이상을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다른 U턴기업들도 칭다오에서 평균 400명가량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데 평균 연매출이 각각 2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우리나라로 U턴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4월 'U턴 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 지원 방안에 따르면 U턴 기업은 3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면제받는다. 또한 부지매입비의 40%와 설비투자비의 10%를 현금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지경부는 이번 14개 기업의 U턴이 본격적인 우리 기업들의 귀향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해외 진출기업들의 귀향을 적극 유치해 최근 둔화된 국내 민간투자를 살리고 고용을 한층 더 진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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