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스몰캡] 에스텍파마(041910)
고부가 원료의약품 수출 '쑥쑥'
“하반기 중 MRI치료제 등 2종의 신제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외형확대보다는 20~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고부가 의약품 생산 및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에스텍파마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强小)기업이다. 알코올 중독치료제와 혈전치료제에 이어 빈혈치료제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으며 위궤양치료제ㆍ당뇨병치료제ㆍ파킨스병치료제 등도 잇따라 개발했다.
김재철(사진) 사장은 “원료의약품의 경쟁력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개발 능력에서 나온다”며 “연구 성과물을 발판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1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텍파마는 올 1ㆍ4분기에 18억300만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억4,400만원, 당기순익 3억1,5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해 3월 11만 달러, 5월 22만 달러 등 총 33만 달러의 빈혈치료제를 수출했다. 김사장은 “금년 매출 중 마진이 높은 수출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최초로 알코올 중독치료제의 유럽COS(의약품 품질적합인증서)를 획득함에 따라 유럽시장공략발판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수년 내에 500만 달러 수출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기대다.
에스텍파마는 하반기 중 MRI조형제ㆍ파킨슨병 치료제 등 2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MRI조형제는 고부가 약품으로 그 동안 독일의 쉐링사만이 독점 생산했다. 파킨슨병ㆍ우울증ㆍ저혈압치료제인 드록시도파(Droxidopa)도 본격적으로 양산, 연말까지 10억원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2007년에는 각각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사장은 “국내 대기업과 공동사업으로 진행중인 항바이러스 관련 신약중간체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경우 연간 100억~500억원 가량의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텍파마는 자본금 68억원에 부채 1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5%선에 불과하다. 또 영업이익률은 24~27% 수준으로 높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안산에 연면적 1,200평 규모의 공장을 소유, 원료의약품의 자체 생산 시스템도 갖췄다.
이 회사의 전체 주식수는 500만주며 이 가운데 56.47%인 282만 여주가 보호예수로 묶여 있다.
김 사장은 “아직 등록 초기여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최근 기관들의 문의가 늘고 있어 조만간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05-16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