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큰불

점포 900여개 태워

대구 서문시장 큰불 점포 900여개 태워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co.kr 영남권 최대 재래시장인 대구 서문시장 2지구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의 재산피해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화재 발생 20시간이 지난 30일 오후6시 현재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데다 화재가 난 건물 전체가 심하게 기울어지는 등 붕괴 위험이 높아 진화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9일 오후9시57분께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2지구 건물에서 발생, 지하층을 제외한 1~3층 점포 975개 중 95% 이상을 태웠다. 화재 당시 상가 내에 연말연시 대목장을 대비한 원단과 섬유제품 등 재고가 가득 쌓여 있어 시간이 갈수록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러나 영업 종료 후 불이 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인은 상가 1층의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75년 준공된 2지구 건물은 지상3층(지하1층), 연면적 1만9,992㎡ 규모로 2~6평의 소규모 점포가 밀집된 노후 건물이다. 한편 2지구 건물과 상가번영회 집기 등은 95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으나 개별 점포는 10% 정도만 재해보험에 가입돼 상인들 상당수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5/12/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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