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배상문(28·캘러웨이)과 데뷔 첫 컷 통과를 노리는 루키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가 나란히 이븐파로 출발했다.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7,255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우승 상금 108만달러)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적었다. 순위는 공동 79위지만 선두 그룹과 7타 차라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우승 후보 빌리 호셸(미국)도 이븐파다. 7언더파를 기록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공동 선두. 백혈병을 극복한 재러드 라일(호주)은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지난주 2014-2015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90위로 끌어올린 배상문은 드라이버는 좋았다. 첫 대회보다 17야드 더 긴 평균 316야드를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85%를 넘었다. 하지만 두 번째 샷이 문제였다. 그린 적중률 55%가 말해주듯 아이언이 들쭉날쭉했고 퍼트 감도 썩 좋지 못했다. 14번홀(파3·168야드)에서 8번 아이언을 들었다가 그린을 넘어가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후반 15번(파4)·16번(파5)홀 연속 버디로 힘을 낸 데다 비교적 쉬운 코스라 언제든 몰아치기가 가능해 우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개막전에서 컷 탈락한 김민휘도 이븐파 공동 79위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민휘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전반을 끝낸 뒤 후반 8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쉬운 홀인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적고 말았다. 두 번째 샷이 34야드밖에 나가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재미동포 케빈 나(31)는 12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한 뒤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