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 "카불진격도 가능"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이 수도 카불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AP,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이들 통신들은 북부동맹의 소식통을 인용, 탈레반 군이 카불 인근 북부지역에서 철군을 시작했다며 북부동맹측에서 발사한 포탄이 현재 카불 시내에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북부동맹 병력은 카불 북쪽 10 지점까지 접근해 있으며 탱크 등을 앞세워 진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도 탈레반군이 타지키스탄 국경지역인 북동부의 쿤두즈시를 제외한 북부 전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측은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 카불 입구까지 진격하되 시내에 진입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미 행정부는 지난 주 북부동맹에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에 타격을 가하되 수도 카불에는 진주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파키스탄도 파슈툰족이 주역을 담당할 새로운 정부를 위해 우즈벡ㆍ타지크ㆍ하자라계가 주류인 북부동맹의 권력 장악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북부동맹을 따라 다니며 취재하던 프랑스의 여성 종군기자가 탈레반 군의 기습공격 과정에서 사망했다. 정구영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