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기간중 장마올까” 걱정

태풍 `소델로`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장마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보돼 여름 정기세일을 앞두고 있는 백화점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가 세일기간과 겹쳐 매출 부진을 단숨에 만회하려던 백화점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여름은 장마가 끝난 뒤에도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백화점들은 비오는 날 고객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장마가 시작 되는 이달 말부터 비오는 날에 한해 일정 금액 이상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방습제 등 장마용품과 와인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문화 공연 티켓도 사은품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0일부터 비가 오면 각 매장에 우산을 비치해 쇼핑후 고객들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비오는 날을 `레인 데이`로 정해 오후 3~4시, 저녁 8~9시 한 시간씩 식품매장내 20개 품목을 10~30% 싸게 판매한다. 또 비오는 날에 우산을 20%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도 연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지난달 30일부터 비 올 때 제일 생각나는 음식으로 꼽히는 부침개를 비오는 날마다 고객 1,000명에게 나눠주고 있다. LG백화점도 다음주부터 시작 되는 장마철 기간에 `e-mail 쿠퐁 레인마케팅` 을 펼쳐 홈페이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e-메일 쿠폰을 발송, 비 오는 이를 갖고 온 고객에게 최고 20% 할인 판매한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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