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치대 LCD TV '100만원대' 판매

인터넷몰서…LCD TV vs 슬림형 브라운관 가격차 좁혀져

LCD TV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몰에서 일부 30인치대 모델이 1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PC판매업체인 델이 미국시장에서 30인치대 HD급 LCD TV 가격을 150만원대(1천499달러)로 파격적으로 내린 데 이어 국내에서도 `30인치 LCD TV 시대'가열리게 된 셈. 특히 슬림형 브라운관 TV와의 가격차도 좁혀져 양 디스플레이간 경쟁이 뜨거워지게 됐다. 20일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에 따르면 중소 브랜드인 데이타뷰와 디보스의 30인치 LCD TV가 인터넷몰에서 100만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데이타뷰의 `DAVI-3000W'과 디보스의 `LT-30FMF' 모델은 각각 최저가 115만원, 128만7천원을 기록했다. 이레전자의 일체형 HD급인 32인치 LCD TV는 198만원으로 이달 초 대비 거래가격이 10% 떨어졌다. LG전자의 분리형 모델 `RM-32LZ50'은 203만원부터, 삼성전자의 `파브 LT-32 A2' 모델은 215만원부터 각각 유통되는 등 삼성,LG 제품의 경우 아직 100만원대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2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상당폭 떨어졌다. 이처럼 LCD TV 가격 인하 움직임이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슬림형 브라운관 TV와LCD TV간 가격 차도 많이 줄어 두 디스플레이간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몰에서 32인치 슬림형 TV의 경우 삼성전자 `빅슬림 CT-32Z30HD' 모델이 125만원, LG전자 `슈퍼슬림 32FS1D' 모델은 120만9천원 가량에 팔리고 있다. 한편 다나와가 최근 실시한 `디지털 TV 구입 희망'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LCDTV가 33%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고 PDP 25%, LCD 프로젝션 16%, 브라운관 14%, DLP 프로젝션 9%, 일반 프로젝션 3%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구입 희망 크기와 관련, 50인치 이상 28.9%, 37∼42인치 22.1%, 30∼36인치 21.9%, 43∼49인치 21.4%, 30인치 5.7% 등으로 대형 화면에 대한 선호도가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델은 이달 들어 홈페이지(www.dell.com)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30인치 HD급LCD TV 가격을 불과 한달여만에 1천999달러에서 1천499달러로 인하했고 세계 2위 PC업체인 HP도 T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저가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 후발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 파괴가 가속화돼왔다. 국내에서도 중견 TV업체인 이레전자가 40인치 LCD TV를 349만원의 파격적 가격에 출시, 40인치급에서도 400만원선이 무너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채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터넷몰의 경매나 행사 모델 이벤트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 자체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도 "가격 하락은 대세로 비슷한 인치대를 내놓고 있는 브라운관과 LCD간 경쟁이본격적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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