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골퍼로 거듭나기] 두근두근 첫 라운드 이것만은…

볼마크등 용품 챙기고 규칙·에티켓도 미리 숙지를

초보 골퍼에게 첫 라운드는 긴장되고 두려운 시간이다. 연습장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골프장에서 평가 받는 일종의 시험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못 쳤다고 수 차례 다시 칠 수도 없고, 뒷조의 사람들도 은근히 신경 쓰인다. 샷이 잘 맞지 않으면 움츠러들면서 실수는 더욱 늘어난다. 18홀을 마친 뒤, '즐겁다'보다는 '힘들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 첫 라운드. 요령만 알면 즐겁고 유쾌하게 칠 수 있다. 골프장에 도착해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준비물을 잊지 않고 챙겨야 한다. 골프채, 골프공, 장갑 등은 절대 잊지 않는 품목이지만 사소한 보조용품들은 빠뜨리기 쉽다. 티와 볼마크도 반드시 챙기고, 선크림, 우의 등 날씨와 관련된 용품들도 준비하는 게 좋다. 볼은 저렴한 제품으로 18개 이상 넉넉하게 마련하는 게 낫다.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선 뒤에는 동반자들처럼 드라이버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몸이 풀릴 때까지 손에 익은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리는 게 좋다. 아이언샷은 거리가 짧을 뿐 페어웨이에 안착하기 마련인 반면 드라이버 샷은 아웃오브바운드(OB)가 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숲으로 날아간 공을 찾으러 헤매는 시간을 감안하면 아이언샷을 두 번 쳐서 동반자들이 드라이버로 친 거리를 따라잡는 게 훨씬 빠르고 편한 방법이다. 골프장은 연습장과 달리 시야가 확 트였다.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볼이 날아간 방향을 보려고 머리를 들어버리는 등 나쁜 자세가 나오기 쉽다. 거리를 많이 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볼을 정확히 보며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면 양호한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간단한 규칙과 에티켓은 미리 알고 가야 한다. 벙커 샷을 한 뒤에는 벙커 안의 모래를 정리하고, 티샷을 제외하면 모든 샷은 홀에서 거리가 먼 사람부터 플레이를 한다는 것 등이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동반자들과 고생한 캐디에게 인사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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