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비정들이 31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위협사격을 경고하며 한 때 심각하게 대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오늘 오전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1천200t급 아군 초계함 1척과 북한 경비정 1척이 국제공용통신망으로 상호 위협사격을 경고하며 대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 경비정은 NLL 남측에서 초계활동을 벌이던 아군 초계함에 대해 자신들이 임의로 설정해 놓은 해상경계선을 침범했다며 즉각 남하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북측이 함정간 핫라인을 통해 NLL 남측 수역에서 초계 중인 아군 함정에 위협사격을 주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아군 초계함은 북측이 주장하는 수역은 남측 영해로 북측이 발포할경우 엄중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으며, 북측은 경고사격을 실시하지 않고 되돌아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측은 NLL 남방 10여㎞에 설정된 합참 작전통제선 구역을 자기들 영해라고 주장하고 별도의 '해상분계선'을 선포해 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