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산기준 2005년까지 10% 3배로 확대현대ㆍ기아차 그룹이 해외생산 비중을 현재 7%에서 2005년까지 19%로 늘리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3일 "내수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접어든데다 대우차가 GM에 인수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내수 방어와 함께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해부터 미국ㆍ유럽ㆍ중국 등에 현지 공장을 설립, 해외 생산 비중을 현재 7%(12만여대 규모)에서 2004년 15%, 2005년 19%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미국 공장에 총 10억달러를 투입, 2004년부터 뉴EF 쏘나타의 후속인 NF와 싼타페 등의 생산을 연간 30만대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또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지난해 56%(89만여대)에서 올해는 57%(95만여대), 2004년에는 60%선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아차도 올해를 '제2의 해외영업 도약의 해'로 삼고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지역별 판매 특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출 비중을 54%(52만여대)로 잡은 데 이어 2003년에는 56%, 2004년 61%, 2005년 63%로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수출은 지난해 138만대에서 올해는 147만대로 6.5%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2010년 세계 5대 메이커 도약'이란 목표달성을 위해 2006년까지 기술경영, 마케팅 등 6개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가 900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수출용 전략 차종인 월드카 및 쏘렌토를 본격 출시하고 그랜저XG 등 중대형 차량의 판매비중을 높여나가는 한편 오는 3월 현지법인을 설립,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