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물량- 서울 '늘고' 경기 '줄고'

서울, 내달 신규공급 2배 급증
강남권 집중… 전세난 숨통기대


오는 3월 수도권 아파트의 신규 입주물량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입주물량은 지난 1월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세난에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지만 경기권 입주물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입주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곤두박질쳤던 광명ㆍ남양주ㆍ용인시 등의 전세시장도 차츰 진정되고 있어 봄 이사철을 앞둔 전세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수도권에서는 총 9,656가구가 입주자를 맞을 예정이다. 이는 2월 입주물량 1만1,896가구보다 2,000가구 정도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 증가가 눈에 띈다. 3월 서울에서는 2월의 1,801가구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3,31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전세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구 서초동 교대e편한세상 435가구와 강동구 둔촌동 둔촌푸르지오(800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반면 경기권 입주물량은 지난해 11월 1만3,951가구를 정점으로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3월 중 경기권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4,883가구로 2월 9,241가구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남양주 진접지구 및 양주 고읍ㆍ광명 소하지구 등 택지지구 입주가 마무리되고 있어 경기권에서 전셋집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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