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 같은 호재로 전날보다 8,500원(4.35%) 오른 20만4,0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76억원, 영업이익 707억원, 순이익 304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는데, 이는 리처드 개리엇과의 소송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텍사스 오스틴 지방법원의 배심원들은 엔씨소프트가 퇴사한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에게 2,800만달러를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리니지의 선전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 1,080억원, 북미 149억원, 유럽 85억원, 일본 178억원, 대만 55억원, 로열티 128억원 등이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 512억원, 리니지2 299억원, 아이온 624억원, 시티오브히어로즈/빌런 35억원, 길드워 51억원, 캐주얼게임 등의 기타 매출이 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의 변화를 바탕으로 다른 게임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아이온(AION) 2.0이 3분기 중 해외 주요시장에서 업데이트될 예정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된데다, 하반기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순조롭게 출시될 것으로 기대돼 향후 주가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