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가 서비스 산업 육성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서비스 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갈수록 뒷걸음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비스 산업의 성장 적신호와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서비스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율이 지난 90년대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경기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 산업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90년부터 2002년까지 평균 48.8%에 달했으나 2003년 24.7%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13.4%까지 줄어들었다.
서비스 산업 성장률도 지난해 1.3%에 머물러 98년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GDP에서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연속 줄어들면서 지난해의 경우 2001년 이전 수준인 55.5%로 크게 위축됐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기준으로 따져도 서비스 산업의 GDP 비중은 지난해 52.8%로 90년(54.5%), 2003년(54.6%)보다 오히려 낮아지는 등 경제발전에 따라 서비스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경제의 서비스화` 현상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서비스 산업 발달과 제조ㆍ서비스 산업의 융합 가속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진국형으로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의료ㆍ교육과 통신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 내부 구조의 고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