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부진 지속 가능성"

LG전자가 올 4ㆍ4분기까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따라서 당분간 주가 상승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증권은 30일 LG전자에 대해 “휴대폰을 만드는 MC사업부의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TV를 만드는 HE사업부, 생활가전제품을 만드는 HA사업부의 성장도 정체되고 있다”며 “올 3ㆍ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5.7% 감소한 13조5,830억원, 영업손실 1,666억원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MC사업부의 3ㆍ4분기 매출액은 2ㆍ4분기보다 9.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고 HE사업부도 3ㆍ4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하며 기존 예상치인 570만대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HE사업부의 경우 북미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외형성장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중립)’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판매가 제 자리를 잡고 실적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LG전자의 장기적인 턴어라운드를 고려해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단기적으로 마케팅비용과 연구개발(R&D)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스마트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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