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가능한가" 의구심 증폭

■ 나로호 발사 연기
2002년 착수이래 우여곡절로 8차례나 무산
1차 실패 때보다 심각성은 덜해 "준비소홀 여부 따져봐야" 지적도



SetSectionName(); "성공 가능한가" 의구심 증폭 ■ 나로호 발사 연기2002년 착수이래 우여곡절로 8차례나 무산1차 실패 때보다 심각성은 덜해 "준비소홀 여부 따져봐야" 지적도 나로우주센터=성행경기자 sain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9일 오후5시로 예정됐던 나로호의 2차 발사가 발사대 소방장치 오작동으로 연기되면서 지난해 첫 발사 때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나로호는 지난해 8월19일 발사를 7분여 앞두고 로켓의 고압탱크 압력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발사가 중지됐다. 당시 나로호는 소프트웨어 오류를 바로잡고 엿새 뒤인 8월25일 발사됐으나 페어링 미분리로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다. 이번 발사 연기는 발사체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첫 발사 때보다는 덜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첫 발사 때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2차 발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발사 성공할 수 있나" 의구심 증폭=이번에 나로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발사대 소화장치다. 이 장치는 발사체 또는 발사대 주변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학용제와 혼합된 소화용액을 분사해 불을 끄는 시설이다. 점검 과정에서 노즐 3개 모두에서 소화용액이 비정상적으로 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출된 소화용액은 저장된 소화용수 600톤 가운데 100톤과 화학용제 18㎥ 중 3㎥ 정도로 추정됐다. 이는 재발사하는 데 지장이 없는 양이라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설명했다. 편경범 교과부 대변인은 "분출된 소화용액이 발사체를 향하지 않아 발사체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한러 전문가들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했다"면서 "혹시라도 분출된 용수가 발사체나 발사대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 중지 사태에 대해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발사체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첫 발사 때보다는 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첫 발사 때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2차 발사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2차 발사는 지난해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고 철저한 보완을 거쳤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발사 준비작업에 돌입한 7일 나로호를 발사대로 이송한 후 전기적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케이블 마스트 내 지상관측시스템(GMS)의 전기신호 이상으로 기립이 5시간이나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발사 연기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점검 결과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명돼 9일 발사가 예정대로 이뤄지는 듯 했으나 발사를 불과 3시간여 앞두고 소방설비가 오작동해 결국 발사가 연기되는 상황을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우주 전문가는 "지난해에 없던 문제가 계속 생기니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로켓 발사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어서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발사 당국의 준비가 철저했는지 따져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작동 원인 분석이 이뤄지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수일 내 재발사가 가능하지만 분출된 소화용액이 발사대 시스템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을 경우 발사가 상당 기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당초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관련 국가들에 통보한 예비 발사일은 오는 19일까지다. ◇개발 착수 이후 8번째 연기=2002년 8월부터 개발에 들어간 나로호는 이번 발사 연기로 지금까지 여덟 차례 발사가 미뤄졌다. 당초 목표는 2005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해 첫 발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우주발사체는커녕 발사대를 갖춘 우주센터도 없었던 상태여서 2004년 9월 러시아와의 기술협정을 맺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계약 문제 등으로 개발이 늦어지면서 2005년 12월 발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고 정부는 발사 일정을 2007년 10월로 미뤘다. 2007년 발사도 러시아 연방의회(두마)의 비준이 늦어지면서 다시 2008년 12월로 연기됐는데 같은 해 5월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발생,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발사대 시스템 설치가 지연돼 발사 시기는 또다시 2009년 2ㆍ4분기로 조정됐다. 이어 발사대 시험 항목 증가로 일정이 지난해 7월30일로 미뤄졌고 러시아의 발사체 시험 설비제어 소프트웨어에서 결함이 발생하면서 같은 해 8월11일로 또 연기됐다. 이후 러시아 측이 1단 액체로켓에 대한 연소시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시 발사 연기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발사일을 8월19일로 미뤘지만 발사를 7분56초 앞두고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8월25일 1차 발사가 이뤄졌지만 인공위성을 덮고 있는 페어링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아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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