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개상대] 기대감과 경계감 중 일단 후자가 앞서고 있는 상황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 금리 목표를 4.00%로 25bp 인하했다. 한은이 콜 금리 목표를 조정한 것은 지난해 5월 25bp 인상 이후 1년만이다. 이는 역으로 경기의 둔화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판단된다. 특히, 그 동안 우리증시를 압박했던 북핵 문제 및 사스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은은 별도의 발표문에서 "사스 문제만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연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날 전 고점을 돌파한 주식시장이 13일 추가상승 기대감과 경계감 사이에서 일단 후자를 택했다. 이 시간 현재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59포인트 하락한 620.4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됐지만, 사상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와 부산항만의 수출지연 소식 등이 적극적인 매수세로의 전환을 막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정한 흐름은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의 과정으로 해석된다. 수급측면에서도 프로그램 매물 외에 급격히 하락으로 유도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기 바란다. 특히 기술적 분석상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금융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도 이미 120일선을 뚫은 상태이다. 오늘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소폭 순매수에 가담하고 있을 뿐 대부분 짙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이 시간 현재 전날보다 0.44포인트 하락한 44.5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45.29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거래소 시장의 낙폭이 커지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외국인이 13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개인과 기관의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IT 관련주, 제약업, 정보기기, 통신장비 업종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시장의 주도한 다음, 옥션 등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NHN은 보합세이며, 개별종목으로는 공급계약을 공시한 아라리온과 해외매각설로 현대멀티캡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KFS 호신섬유 인네트 등의 주가도 강세다. [대우증권 제공]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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