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를 돕는 사람들은 크게 경선 캠프를 중심으로 다양한 그룹이 존재한다.
경선 캠프의 수장인 홍사덕ㆍ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박 후보의 뿌리와 가지를 상징한다. 6선 의원 출신인 홍 위원장은 오랜 친박계 생활에 중후한 인품으로 내부에서 신망을 얻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야권과 가까운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87년 헌법에 '경제민주화'조항을 삽입했고 올해 초 비상대책위원으로 당에 합류해 보수정당의 기치에 야권의 정치철학으로 여겨지던 경제민주화를 넣도록 주도했다.
경북의 3선 의원 출신인 최경환 총괄위원장은 정책은 물론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 공천 당시 전횡 논란이 일었지만 캠프에 합류하며 박 후보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했다.
수도권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유정복 의원이 직능본부장을, 19대 원내 진입에 성공한 홍문종 의원이 조직본부장의 중책을 맡고 있다. 공보단장 윤상현 의원,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도 최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당에서는 4선 의원 출신인 이한구 원내대표가 경제통으로 신뢰를 얻고 있고 서병수 당 사무총장 역시 친박 내에서 신망이 높다. 이혜훈ㆍ이정현 최고위원은 각각 경제학자와 호남 지역 출신이라는 특징에 선거 경험이 많아 앞으로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인 강석훈ㆍ안종범ㆍ이종훈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 구체적인 대선 공약을 마련하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영세 연세대 교수은 2007년에 이어 올해도 '근혜 노믹스'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캠프 기획조정특보로 발탁된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 역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캠프와는 별도로 가동되는 네거티브 대응팀은 김재원 의원과 국정원 차장 출신 김회선 의원이 중심이다. 조원진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검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로 가운데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용환·김용갑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현경대 전 의원 등이 알려져 있다. 구(舊) 친박으로 불리는 김무성 전 의원, 유승민 의원 등은 본선 합류 가능성도 높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김상민 의원은 새롭게 합류해 '2030 대응책'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