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원.엔 환율 동반 급등

원.달러 환율 한때 940원대 상승
원.엔 환율 넉달만에 850원대 진입..6일간 30원 급등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94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원화가 엔화 초강세 추세와 역행한 영향으로 넉달만에 100엔당 850원대로 상승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3분 현재 전주말보다 달러당 7.00원 급등한 93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주말보다 2.80원 상승한 93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내외 손절매수로 940.80원까지 오른 뒤 94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같은시각 전주말보다 100엔당 8.30원 급등한 855.50원을 기록하며지난 1월24일 이후 처음으로 850원대로 올라섰다. 6거래일간 30원 가량 급등하며 지난 1월18일 858.22원 이후 넉달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말부터 역외세력들이 매수에 적극성을 보이며 환율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선을 바닥으로 한 채 오름세를 보이자 원화 과매수분 정리에나서는 양상이다. 당정이 외국환평형기금 한도 확대를 추진하는 점도 개입 경계감을 강화시키며매수심리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역시 원화의 독자적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역외로부터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차익실현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달러과매도 상태로 이월한 은행들이 손절매도에 나서고있다"며 "뉴욕 역외시장에서부터 상승세가 진행되자 버티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109.83엔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