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은 25일 외국에서 가짜 담배 수십만 갑을 들여와 시중에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담배 도매상 최모(3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최씨에게 가짜 담배를 판매한 김모(36)씨 등 2명을 수배했다.최씨는 9월8일 경기 하남시의 한 창고에서 김씨로부터 가짜 던힐 담배 45만갑(시가 9억원)을 5억6,500만원에 매입한 뒤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은 가짜담배 유통 정보를 접한 던힐담배 제조사 BAT코리아가 7만5,000갑을 회수, 소각 처리한 점을 감안할 때 나머지 37만5,000갑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짜는 담배모양이나 담배갑의 인쇄 상태가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지만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 함량이 진품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짜 담배가 중국에서 대량생산돼 홍콩 알선책을 통해 밀수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