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신차효과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두자릿수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수부진이 여전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한달 전보다 9.1% 증가한 4만6,064대, 수출에서 10.7% 증가한 14만7,079대를 파는 등 19만3,143대의 완성차를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기아차 역시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각각 2만2,312대ㆍ7만4,21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총 판매대수가 8월보다 34%나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내수판매에서는 2.9%가 감소한 7,090대에 그쳤지만 수출에서 호조를 보여 완성차 분야에서 한달 전보다 2.6% 증가한 1만603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완성차업체들의 8월 실적에 대해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이 여전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차만 팔리고 있을 뿐 기존 모델의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당분간 불안한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