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뒤 출근길 '교통대란' 없었다

지하철ㆍ버스 `북적'..주요도로 통제 해제

연휴 3일간 내린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서울시내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18일 출근길은 우려한 수준의 교통 대란이 초래되지는 않았으며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연휴 후 첫 출근일인데다 비까지 내려 통제 구간 주변에서는 지체와 정체를 겪었고 사무실이 모여있는 시내 중심가는 여느 출근길처럼 차량이 더딘 흐름을 보였지만 주요 간선도로의 소통이 재개됐기 때문에 극심한 정체는 피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흘 연휴 뒤 업무가 재개되는 날인데다 비까지 내리는 데도 도로 사정은 평소 휴일 다음날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며 "시민들이 자가용 차량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시 강북 4대문 안 주요도로 대부분의 구간과 수색로와 미아로 등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 남부순환도로에서 시속10~40㎞의 더딘 흐름을 보였지만 평소 휴일 다음날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강변북로 서강대교~왕십리 양방향에서 더딘 흐름을 보였지만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역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소통이 원활했으며 한강교도 대부분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잠실에서 종로로 출근하는 강모(32)씨는 "올림픽대로가 정상 소통돼 출근하는데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으며 교대 앞에서 도곡동으로 택시를 타고 출근한 회사원 노모(27.여)씨도 "평소와 별로 다를 게 없는 출근길"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강모(27)씨는 "연휴 끝의 첫 출근길인데다 빗길이기도 해서 차가 많이 막혔다"며 "시속 30㎞ 안팎으로 주행하다 10여 분 정도 지각했다"고 말했다. 교통정체를 우려한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버스나 지하철 등은 평소보다 한층 더 북적였다. 종로3가역, 신도림역, 시청역 등 환승역에는 평소보다 10~20% 가량 많은 승객들이 몰렸으며 버스 승객도 평소보다 다소 늘어난 모습이었다. 서울메트로의 관계자는 "교통 혼잡을 예상해 출근시간대를 7시~10시로 1시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전동차 안은 평소보다 더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윤석보(33)씨도 "지하철을 타고 산본역에서 잠실역 부근으로 출근했는데 `다들 지하철만탔나' 싶을 정도로 붐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서울 지역은 동부간선도로와 내부간선도로, 강변북로와 올림픽 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이 재개된 반면 잠수교 서빙고동~반포동 양방향과 노들길 한강대교 남단~여의하류IC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도 여의 하류IC와 상류IC의 여의도 진출입로, 망원동 유수지둔치진입로, 장안교 부근 성수2가~송정동 양방향, 행주대교 남단 개화IC 매립지도로~88로 입구 등도 통제해 모두 7구간에서 차량 운행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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