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수술 후 암이 다른 조직이나 림프절로 전이됐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면역조직화학적 염색법`이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병원 박경규(외과학교실) 교수팀이 최근 대한 위암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림프절 절제를 포함한 근치적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 50명에게 면역조직화학적 검사를 실시한 결과 통상적인 검사법(Hematoxylin-Eosinㆍ일명 H&E)에서는 음성이었지만 면역조직화학적 염색법으로는 미세전이로 밝혀진 환자가 19명(38%)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 전이가 발견된 19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의미 있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 보편화되어 있는 H&E 검사로는 암세포의 미세군집 확인과 병기분류상 림프절전이 범위와 숫자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경규 교수는 위암수술 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면역조직화학적 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한 후 항암ㆍ방사선 치료 같은 보조요법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기위암 수술의 경우 보통 30개 내외의 림프절을 절제한다. 그러나 면역조직화학적검사의 경우 이중 1개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현실적으로 검사의 보편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박 교수가 발표한 `위암에서 림프절 미세전이의 면역조직화학적 방법에 의한 측정 및 생존율과의 상관관계` 논문은 2003년 춘계대한위암학회 학술대회에서 제2회 한국로슈 종양학술상을 수상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