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의지 수차례 밝혀”

중국 베이징 6자 회담에서 북한이 28일 비핵화의지를 표명했다. 한국측 차석대표인 위성락(魏聖洛)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이날 밤 10시(현지시각) 베이징(北京) 젠궈판뎬(建國飯店)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나름대로의 요구사항은 있었지만 북한이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가 비핵화란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회담에 참가한 6개국은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주요 원칙 및 회담 성과와 앞으로의 일정 등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채택, 폐막일인 29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28일 “북-미간 활발한 양자 접촉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됐고, 북 핵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어 공동발표문을 채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발표문에는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각국의 공통된 견해와 함께 차기 회담 개최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회담 날짜는 명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이번에 거론된 구체적 현안을 논의할 차기 회담은 10월 중 개최될 것이 유력하다”면서 “장소로는 협상의 맥락을 감안할 때 다시 한번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