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금리 하락 배경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하루짜리 콜금리와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5일에는 3년만기 국고채가 연 5.38%를 기록, 2금융권의 콜금리인 연 5.40%보다도 낮아지는 현상까지 벌어지더니 6일에는 금리가 더 떨어져 오후 한때 연 5.25%에거래되기도 했다.
연 5.25%는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로 삼고 있는 수치로 최근의 콜금리는 이를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결국 3년만기 상품의 금리나 하루짜리 상품의 금리가 같은 수준에 머물게 된 것으로 장기상품의 금리가 더 높다는 일반의 인식을 뛰어넘는 시장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국고채 금리하락에 대해 국내경기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등으로 2월에는 한국은행도 콜금리 목표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상반기중 콜금리를 또다시 인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것이다.
또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한 점도 국고채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외에 하반기 국고채 발행규모가 감축되고 대체투자상품인 우량 회사채도 최근공급부족이 예상돼 국고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량 회사채의 경우 국고채보다는 수익률이 높아 보유하고있는 기관들이 이를 내놓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투신운용사들도 최근 수신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초단기 자금인 머니마켓먼트(MMF)로만 몰리고 있어 이를 근거로 회사채매입을 적극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에 들어있는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펀드 운용규정상 처분이 의무화 돼 있어 투신운용사들도 우량 회사채만 선별적으로 매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량 회사채의 경우 최근 수익률은 국고채 등 다른 채권에 비해 더 큰 폭으로하락하면서 국고채와의 금리차(스프레드)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