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중국인이 등록한 상표가 자사의 유명한 ‘M’자 모양 상표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10년째 분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중국망(中國網)에 따르면 중국인 한이허씨는 지난 2001년 베이징(北京)에 식당을 열면서 붉은 바탕 위에 노란색으로 알파벳 ‘W’ 모양을 쓴 ‘원더풀 완더푸(WONDERFUL萬德福)’라는 이름의 상표를 등록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완더푸의 로고가 자사의 ‘M’자 모양과 유사해 소비자들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지난 2003년 상표국에 ‘W’ 상표 등록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맥도날드는 상표국의 상급기관인 상표평가심의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고 위원회는 지난해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는 이 상표를 쓸 수 없지만 다른 업종에서는 이 상표를 쓸 수 있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아예 이 ‘W’ 상표를 쓸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고 사건은 베이징의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맥도널드의 대응에 대해 한씨는 ‘맥도날드의 M은 문(門) 모양이고 내가 쓰는 W는 그릇(碗)을 의미하는 것인데 도대체 맥도날드가 이것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면서 “알파벳 26개 중 맥도날드는 M을 썼는데 왜 나는 W를 쓰면 안 되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