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값 사상최고치… 톤당 160弗 넘어

국제유가의 급등세에 따라 유연탄 가격도 톤당 16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29일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호주 뉴캐슬의 본선인도(FOB) 기준의 유연탄 가격은 톤당 165달러로 1주 만에 t당 10달러 급등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발전용으로 수입하는 뉴캐슬 유연탄 가격은 5월에는 톤당 133.2달러였으나 6월 첫째 주 142달러로 급등한 뒤 둘째 주 150달러, 셋째 주 155달러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2월에는 톤당 91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무려 81.3% 급등했다.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고유가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기요금은 석탄 계약단가 상승으로 내년에 추가 10.7%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업진흥공사는 유연탄 가격 상승은 석유와 가스 등 대체품의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내 발전소의 충분한 석탄 공급 확보를 위해 수출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가격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호주 농업자원경제연구소(ABARE)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발전소들의 석탄 수요 증가와 호주ㆍ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프라 제약에 따라 앞으로 18개월 동안 유연탄 가격이 고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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