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내년 예산편성에 앞서 지역 현장을 직접 찾는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예산담당 고위 간부들이 각 지방자치단체를 순회한다.
재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18일부터 광역자치단체를 방문, 시ㆍ도 재정협의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따기 위해 각 지역의 예산 담당 공무원들이 과천, 서울로 올라오는 건 일상이지만 예산실이 전국 시ㆍ도를 찾아 협의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걸 재정부 제2차관과 류성걸 예산실장을 단장으로 협의회 방문단은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예산을 편성하도록 중앙과 지방 간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목적에서 실시된다. 지자체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내년도 재정운용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 사업집행 등 주요 재정사업의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18일 대구, 경북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ㆍ도를 오는 7월 9일까지 방문한다. 재정부의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예산편성 시기인 7~9월 예산당국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협의회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